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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11. 15:31 - 시맹

TAIWAN PHOTO DIARY - DAY 2 후편




진리대학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주걸륜이 다녔다는 담강중학교가 있다. 중학교가 어째 대학보다 더 큰 것 같다. 주걸륜은 부잣집 아들내미였을까? ㅋㅋ 이곳도 영화 촬영지였는데 남들 다 찍는 곳에서 나도 사진을 찍어 보았다.



다시 진리대학을 거쳐 바닷가쪽으로 쭉 내려갔다.




지나가다가 여행 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후기를 본 'PASTI PASTA'라는 파스타집에 들어갔다. 원래는 점심을 먹을 계획이 없었는데 너무 더워서 도저히 더 걸을 수 없었다. 바다를 보며 먹는 크림 파스타. 살면서 이런 경험을 몇 번이나 할 수 있을까? 바다를 보며 크림 파스타를 먹고 있으니 조급하게 관광지를 돌아보고 있던 나도 조금은 차분해질 수 있었다. 맞다, 나는 여기에 쉬러 온 거지.





유명한 단수이의 스타벅스. 바다를 보고 마시는 커피도 낭만적이었다. 일단 대만의 스타벅스는 한국보다 1500원 정도 저렴한 것 같아 부담없는 가격이었다. 평일이라 유명한 이 곳 스타벅스도 한산해 보였다. 다행히 경치가 좋은 자리에 앉아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음미하며, 단수이의 감성에 흠뻑 취해 보았다.


그 다음은 단수이로부터는 가장 먼 관광지인 지우펀으로 향했다. 먼저 MRT를 타고 중샤오푸싱 역으로 가서, 지우펀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총 2시간 좀 안 걸렸던 것 같다. 단수이만 돌았는데도 너무 피곤해서, MRT 안에서는 내내 졸았다. 지우펀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정류장을 찾는 것은 좀 힘들었다. 가이드북이나 대만 여행 후기 블로그에서 모두 소고백화점 맞은편에 정류장이 있다고 하는데 절대로 그렇게 해서는 찾기 힘들다. 다른 여행자들이 헤매지 않도록, 나는 친절하게! 그림을 첨부하여 설명한다.




친절돋네..

괜히 이상한 소고백화점 맞은편 정류장들 돌아다니다가 무섭게 생긴 택시아저씨가 자기가 버스보다 더 싸게 지우펀까지 갈수 있다고 자꾸 자기 택시 타라고 하는데 걍 무시하고 버스를 찾아다녔다. 딱 봐도 호갱님 구하는 것 같은데 앞으로 가실 여행자들은 안전하게 버스 타길 바란다. 택시때문에 고생한 일이 많아서..






그리고 지우펀에 도착했다. 지우펀 후기는 죄다 흐린날씨밖에 없는데 나는 무슨 운을 타고난건지 정말 쨍하고 맑은 날씨의 지우펀을 볼 수 있었다. 내리자마자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그리고 지우펀 old street로 들어갔다! 벌써부터 취두부 냄쉬가..



돌아다니다가 '땅콩 아이스크림!'이라고 외치는 할머니 목소리를 듣고 놀라서 돌아보니 그 유명한 땅콩 아이스크림이! 얇은 전병 위에 땅콩을 간 아이스크림을 넣고 돌돌 말아 먹는 것인데 단돈 TWD 35였다. 향채는 빼달라고 했다(노 샹차이!!!).


여기서 친구들과 부모님 선물들을 몇 개 사고 돌아다니다가 지우펀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자랑한다는 차관 '주후차위'를 찾아 나섰다. 그런데 지도를 아무리 봐도 찾기가 힘들어서(길치..) 번지 수를 보고 찾아갔다(주후차위는 300번지). 30분은 헤맸던 것 같은데,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






이 경치를 보며 냉 우롱차를 마시고 있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쪄죽는 날씨에도 모든 가게는 에어컨을 틀어주고 있으니 시원하게 지우펀의 해 지는 경치를 보다보니 계획했던 시간보다 더 오래 있게 되었다. 우롱차가 너무 맛있어서 카운터 직원분께 내가 먹은 우롱차를 사고 싶다고 하니 TWD 500에 150g의 우롱차를 주셨다. 냉침 방법도 알려주시고. 지금 집에서 그대로 우려먹고 있는데 더위를 날리기에 정말 좋은 맛이다.




노을지는 지우펀. 폰카로 찍어도 이 정도의 작품이 나오는 데 이걸 실제로 봤다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할 수 있을까? 나의 대만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정말 완벽한 곳이었다, 지우펀은. 



양명산 더 탑을 가려다가 택시에 그냥 호갱님 되고 길바닥에 2만원을 버리고 그냥 집에 돌아왔다는 슬픈 사연 ㅠㅠ 저녁을 못먹어서 너무 배고팠는데 호스텔 돌아오는 길에 중산역에 있는 Sushi Takeout 가게에서 늦은 시간이라 세일하는 초밥 한 팩을 집었더니 1+1으로 옆에 있는 비빔밥까지 같이 줬다. 그것도 TWD 100(한화 3800원)에!!!! 완전 득템이다. 편의점에서 포도맥주랑 오렌지맥주를 사 들고 방에 와서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는,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중국어 더빙의 '파리의 연인'을 보며 늦은 저녁을 해결했다. 이렇게 말하기에는 초밥과 비빔밥은 너무 낭만적인 저녁밥이었다! 이렇게 대만의 마지막 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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