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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25. 23:15 - 시맹

명지병원 3일째


오늘 세 번째 치료를 받으러 갔었다. 이젠 정말 하나도 아픈 걸 모르겠다ㅜㅜ
예전부터 공부할 때 자세가 안 좋았는지 허리가 한쪽만 가끔씩 아파서 척추센터에도 갔다.
척추센터 가서 진찰받고 영상의학과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다.(처음이었다!)
옷도 다 갈아입고 누워서 몸을 이리 비틀었다 저리 비틀었다 하면서 찍었다.
나중에 사진을 찍고 척추센터에 갔을 때 난 처음으로 내 뼈를 보았다.

우와 해골이다

머리도 보였다. 나는 내 머리뼈를 처음 봤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저게 난가?
다행히 척추뼈는 하 나 도 휘어지지않은, 너무나 정상이었고 허리 인대가 좀 늘어난 것
뿐이라고 했다. 정말 다행이었지만 덕분에 보험처리도 안되고 생돈만 날렸다..
엄마한테는 엄살이 왜이렇게 심하냐고 핀잔까지 들었다 ㅜㅜ

병원을 나오니 눈이 정말 많이 왔다. 참 오랫만이었다. 눈.
지난 달 중순에 내렸던 눈이 생각난다. 참 눈이 많이 왔었지 그때도.
이제 곧 꽃샘추위가 찾아올 거고 나에게는 스무 번째 봄이 찾아올 것이다.
봄은 언제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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