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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12. 16:38 - 시맹

메레디스의 소포 도착!


아침에 메레디스가 보낸 편지 몇장과(작년부터 몇개 쓴걸 밀려서 한꺼번에 보낸듯)
비틀즈 티셔츠, 그리고 신나는 음악이 가득한 메레디스 자작 CD가 집에 도착했다.
나도 메레디스에게 보낼 선물은 샀는데 영어로 편지 몇 장 쓰는게 귀찮아서 미루고 있었는데
빨리 보내야겠다. 어쨌든 너무 신나서 ICQ에 접속해 있던 메레디스를 만났다.

메레디스가 한국어 수업 듣는다고 하더니 한국말이 꽤 늘었다.
물론 중간중간 틀린 단어나 조사를 고쳐줘야 하지만, 한국어 공부가 재미있는지 곧잘 한다.
겨울방학을 교을반학이라고 쓴다던가 ㅋㅋ 한쿡말 참 어려워요 같은 말들을 하는걸 보니
내년이나 내후년쯤엔 단어대화라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벌써 펜팔친구의 인연이라는게 3년이나 되었다. 메레디스도 That's crazy!라고 하더라
참 시간 빠르다. 내가 고3 여름을 보내고 있을 때, 메레디스와 처음 만났다.
가족과 한국으로 관광 겸 친부모를 찾으러 왔는데, 관광은 내가 하루 같이 다녀줬다.
남대문 시장에 갔던 게 생각난다. 우리는 숭례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지금은 재 뿐이지만. 메레디스도 그 소식을 한국어 교수님께 자세히는 아니지만 들었다.
내가 좀 더 자세히 경위를 설명해 주었는데, 말하면서 참 부끄러워지더라.

오늘 3시간 정도 ICQ로 대화를 했는데, 거의 한국어 공부를 했다.
과거형으로 쓰지 않는 상황에서도 과거형을 쓰는 관용적인 표현이라던가,
존칭과 수동태, 또 동의어에 대해서도 설명하면서 많이 어려웠다. 공부하는 입장은 오죽할까.
한쿡말은 참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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