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메레디스가 보낸 편지 몇장과(작년부터 몇개 쓴걸 밀려서 한꺼번에 보낸듯)
비틀즈 티셔츠, 그리고 신나는 음악이 가득한 메레디스 자작 CD가 집에 도착했다.
나도 메레디스에게 보낼 선물은 샀는데 영어로 편지 몇 장 쓰는게 귀찮아서 미루고 있었는데
빨리 보내야겠다. 어쨌든 너무 신나서 ICQ에 접속해 있던 메레디스를 만났다.
메레디스가 한국어 수업 듣는다고 하더니 한국말이 꽤 늘었다.
물론 중간중간 틀린 단어나 조사를 고쳐줘야 하지만, 한국어 공부가 재미있는지 곧잘 한다.
겨울방학을 교을반학이라고 쓴다던가 ㅋㅋ 한쿡말 참 어려워요 같은 말들을 하는걸 보니
내년이나 내후년쯤엔 단어대화라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벌써 펜팔친구의 인연이라는게 3년이나 되었다. 메레디스도 That's crazy!라고 하더라
참 시간 빠르다. 내가 고3 여름을 보내고 있을 때, 메레디스와 처음 만났다.
가족과 한국으로 관광 겸 친부모를 찾으러 왔는데, 관광은 내가 하루 같이 다녀줬다.
남대문 시장에 갔던 게 생각난다. 우리는 숭례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지금은 재 뿐이지만. 메레디스도 그 소식을 한국어 교수님께 자세히는 아니지만 들었다.
내가 좀 더 자세히 경위를 설명해 주었는데, 말하면서 참 부끄러워지더라.
오늘 3시간 정도 ICQ로 대화를 했는데, 거의 한국어 공부를 했다.
과거형으로 쓰지 않는 상황에서도 과거형을 쓰는 관용적인 표현이라던가,
존칭과 수동태, 또 동의어에 대해서도 설명하면서 많이 어려웠다. 공부하는 입장은 오죽할까.
한쿡말은 참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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