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을 살고 있는 나츠메 소세키의 문하생 미야타 토키지로우와
2008년을 살고 있는 평범한 동경 여고생 후지사키 미호
그들은 갑자기 지진을 경험하게 된다.
지진으로 떨어진 미호의 휴대폰은 '웜홀'을 통해 토키지로우가 있는 곳으로 떨어지게 된다.
'웜홀'이란 시간을 연결해 주는 타임 리프라고 한다.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난 것이다.
미호는 핸드폰을 찾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가
그 전화를 받은 토키지로우가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니란걸 알게 된다.
단, 전화는 달이 떠 있을 때만 할 수 있다.
이렇게 매일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싹트는 묘한 감정.
그들은 시간을 초월한 데이트를 한다. 전화로 이야기하면서 같은 장소에서 만나는 것이다.
물론 그들이 보고 있는 세상은 각각 다르겠지만..
데이트 도중 토키지로우는 미호를 위한 선물을 산다.
100년 후에 이 거울을 가지러 오는 여성이 있을 거라는 이상한 말을 하고는 가게에 선물을 맡긴 토키지로우.
토키지로우는 거울 뒤에 미호를 위한 작은 글귀를 적어 넣는다.
훗날 저 뒤의 어린 꼬마아이가 할머니가 되어 미호에게 이 거울을 전해주게 된다.
"시간은 떨어져 있어도 너의 마음은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 미야타 토키지로우 -
미야타는 미호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후세에 물려준다.
"미래를 걷는 여자"
오랫만에 정말 감동적인 영화를 봤다. 웬만해선 로맨스물로 잘 안우는데 흑흑.
생각해 보니까 내가 이렇게 펑펑 울었던 일본 로맨스물은 모두 시간을 넘나든 사랑 이야기였다.
이 외에도 '지금 만나러 갑니다', 와 '별의 목소리', '시간을 달리는 소녀' 가 있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이 네 영화를 같이 다뤄볼 예정이다. 넷 다 정말 최고
우리나라 영화 중에는 김하늘과 유지태의 '동감'이 있었는데 그것도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루어 질 수 없기에 더 아름답다는 게 이런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