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08. 7. 14. 22:14 - 시맹

책 읽는 못된습관



책 자체는 좋은데 책을 잘 안 읽는다.
내가 책 읽는 습관은 언제부터인가 '정보의 습득'이 목적이 되었을 때부터 들기 시작했다.
일단, 목차를 본다.
필요한 부분 혹은 재밌을 것 같은 부분을 본다.
그걸로 그 책의 이용가치는 끝난 것이다.
소설도 2/3까지 읽어도 이건 보나마나 뒤에는.. 이런생각이 들면 안 보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뒷부분을 보고 덮는다.
이거 쓰레기네 하고 책을 읽다가 관둔 책도 몇개 있긴한데 일본소설 중에 몇개 있었다.
그래도 정말 무라카미 하루키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참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다. 헤르만 헤세랑.
생각해 보니 소설같은 경우는 감정이 몰입이 잘 안되는 무미건조한 소설일 때 꽤 실망하는 것 같다.
한 페이지를 읽을 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읽는 편인데, 일본 모 여류소설가들을 보면 참 몰입이 안된다.
어쨌든 이런 이유로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앞으로는 그런 건 고쳐나가야지.

이런 습관은 책에만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도 별로 재미없으면 그냥 안 보는 것은 물론이고,
누구나 추천하는 중독성 강한 드라마류를 봐도 마지막 한 편만 남겨둔 상황에서도 그만두는 게 가능하다.
만화책도 마찬가지.
나한테 중독성이란 것은 없는 것일까?
 

하지만, 내가 중독되었던 그 몇가지들.

만화는 데스노트, 드라마는 가쉽걸(미드), 수업 중에 마시는 커피, 마비노기.
책으로는 헤르만 헤세의 지와 사랑, 크눌프 그리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정도를 재미있게 봤다.


 

'daily journ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튜브에서 400만이 본 영상  (4) 2008.07.17
마감효과  (2) 2008.07.14
앞머리 망함  (2) 2008.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