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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16. 00:55 - 시맹

with me











1. 2009년을 함께 할 다이어리를 한창 찾던 중이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나는 다이어리보다 스케쥴러를 찾는 쪽에 가깝다. 스케쥴러는 어렸을 때부터 꼬박꼬박 써왔던 터라 디자인이 예쁘기만 한 다이어리는 나한테 별로 필요없다는 걸 자연히 깨닫게 되었다. 나는 특히 weekly부분을 꼼꼼히 보는데, 일단 매일매일 생각나는 게 많아서 메모해야 할 공간도 필요하고, 스케쥴을 적어넣을 공간도 필요하고, 때에 따라 시간관리까지 필요하기 때문에 weekly가 작아서는 매우 곤란하다. 보통의 흔한 가로형 weekly보다 세로형 weekly가 스케쥴을 리스트처럼 적어넣기 편하고, 남는 아랫부분에는 하루의 일기를 짤막하게 남겨 놓기 때문에 weekly는 무조건 세로형!!을 고집한다. 이렇게 하루동안 끄적거리는게 많다보니 차라리 daily가 낫지 않을까 싶었다. 요즘엔 예쁜 디자인의 스케쥴러도 많이 나와서 실용성을 중시한 스케쥴러를 고르려다가도 많이 고민되는게 사실이었다. 이렇게 많이 고민한 끝에, 나는 2009년을 함께할 친구로 프랭클린 플래너를 택했다.


2. 캐스트 발행은 했는데 방송저작권을 위반한 링크가 하나 있다고 바로 막혀버렸다. 이번 학기에 듣고 있는 교양수업에서 얼마전에 저작권에 대해 공부했는데, 진짜 까다롭다!! 참고로 걸려봐야 대처도 못하고 무조건 벌금 물어야 한다. 물론 어찌어찌 우겨서 벌금을 좀 덜 낼 수도 있다고 하긴 했지만. 저작권자한테는 좀 미안한 말이긴 하지만 세상 너무 각박하지 않나 싶었다. 물론 내가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그렇지 않겠지만 말이다. 지금같은 자본주의시대에는 너무 지나친 망상일까, 공유는.


3. 그동안 내가 너무 쉬운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거절도 못하고 우유부단하고. 이러다 보니 내 입장을 밝히는 데 익숙하지 못했었는데 내가 너무 힘들어지다 보니,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기만 하다 보면 너무 내 중심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요즘엔 고집을 좀 부렸다. 소심한 탓에 고집 부리고 나서도 내가 이래도 되나 에이 그만둘까 여러가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지만, 결론적으로 지금은 편하다. 앞으로도 이렇게 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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