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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14. 21:20 - 시맹

떠나있었던 동안


블로그를 떠나 있는 동안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기말고사가 끝났고, 물론 성적이 나왔고, 의외로 너무 따뜻한 겨울이 왔고,
겨울방학을 맞았고, 2007년이 지나갔으며, 2008년이 왔다.
시간의 이정표에 서 있는 느낌이다.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그런 기분.
작년의 이때와 지금이 다른 점은 나의 많은 부분에서 독립의지가 생겼다는 것.
독립의지라는 의미는, 물론 경제적 의미도 포함되겠지만 그보다는
스스로 삶을 '견뎌내겠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헤르만 헤세의 작품 중에 '삶을 견뎌내기'가 있다.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삶을 견뎌낸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 하고 고민했다.
'견뎌낸다' 라는 것은 언뜻 들어서는 좋은 의미는 아닌 것이니 말이다.
지난 20세의 1년을 되돌아 보면 삶은 꼭 즐기면서만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을 느꼈다.
어느 정도의 '견딤'과 '관성'이 삶을 더 견고하게 만들어 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여긴 철학적인 문제라 더 이상은 말 못하겠고(나도 무슨소린지 모르겠다)

사실은 블로그를 그만하고 개인홈페이지를 만들려고 계정을 하나 샀다.
그래서 개인홈페이지를 만드는 중인데, 거의 다 완성되가는데 갑자기 블로그가 그립더라.
아..갑자기 웬 변덕-_- 개인홈페이지는 나중에 공개하기로 하고,
 
발에 난 사마귀 때문에 명지병원에서 냉각 치료를 받았다.
마취도 없이 질소로 사마귀 부위를 동사시키는 방법인데 정말 고문이 따로없다..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앞으로 대여섯번은 더 가야 한다. 그것도 3주 간격으로.
분명히 학기중하고 겹치게 되는데, 그래서 더 걱정이다.
게다가 한 번 치료받으면 3일은 걷는데 상당히 무리가 온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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