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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27. 00:47 - 시맹

fin.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물론 아직 최종합격 도장 꽝 찍힌 건 아니니 섣불리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대학원 시험 합격했다!

이제 좋은 연구실 만나는 일만 남았다.


올 한해 돌아보면 정말 마음고생 했던 일이 많았던 것 같다.

대학원 불합격, 공채 불합격, 공백기간은 늘어가지 등등...

웬만하면 그래도 참고 다시 일어나 보자 하는 성격인데 가끔 견딜 수 없이 슬프고 지칠 때가 있었다.

멘붕이 와서 일주일 동안 좀비처럼 지냈던 적도 있었고...

작은 일에 뛸듯이 기뻤다가도 곧 좌절되고 나면 나는 과연 내 인생의 주인공이 맞는걸까 싶을 정도로 스스로가 비참해지기도 했었다.

그래도 결국 다시 한 번 더 나를 믿고 일어나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결과는 내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운도 따랐고, 타이밍도 좋았고, 의외로 다른 불합격이 이번 합격에 실제로 도움이 되기도 했고. 

그래도 이 모든 것은 기나긴 시간 동안 잘 버텨 온 나에게 마침내 주어진 보상일 것이다.


앞으로도 겸손한 자세로 항상 이렇게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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