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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14. 23:59 - 시맹

건강한 피부가 되기까지.. 2편(생활습관)




1편을 쓴지 꽤 오래 되었다. 생활습관 관련한 이야기는 중요한 이야기니 잊지 않고 빨리 쓰기로 한다.

내 생각에 피부가 좋아지게 된 이유를 들자면 5할이 생활습관, 3할이 시드물, 2할이 사용중인 제품 이렇게 볼 수 있겠다. 그만큼 생활습관 없이는 아무리 시드물을 사재기한다 한들 분명히 한계가 있을 것이다.

피부가 좋아지기 시작한 올해 초를 기준으로 많이 바뀐 생활습관 몇 가지를 소개하겠다. 그 전에는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인데 시도한 이후로 피부상태의 최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꽤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첫째, 물 많이 마시기
물 많이 마시기는 사실 2009년 여름에 텀블러를 하나 장만하면서부터 시작했다. 아무래도 매일 물통을 들고 다니다 보니 물을 계속 가까이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하루에 평균적으로 텀블러 2-3잔 이상의 물은 마셨던 것 같다. 그러다가 '물맛'을 조금씩 느끼게 되면서 지금은 즐겨 마시는 듯한 느낌이다. 물을 단기적으로 많이 마시면 그 효과를 잘 못느낄 것 같은데, 2년째 이 습관을 유지하고 있는 나는 피부의 속건조 증상이 없어졌다는 걸 느끼고 있다. 원래 피부는 복합성으로 U존은 세안 후 당겼던 것 같은 느낌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환절기임에도 U존 역시 촉촉하다. 내 생각에는 알게 모르게 물의 힘이 은근히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둘째, 물세안
몇 년 전부터 클렌징 방법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어 왔다. 솜털 세안법이니, 꽈배기 세안법이니, 보습법이라면 3초 보습법 등등... 다들 효과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도 그런 방법들을 보면서 나 편한대로 잘 골라서 했던 것 같다.
나의 경우, 올해 초부터 아침 세안만큼은 물세안으로 끝냈다. 원래는 폼클렌징이 없으면 불안해했던 것 같은데, 혹시나 기름기가 돌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그래도 한번 믿어 보자 하고 물세안을 일주일 정도 했던가. 그전에 내가 폼클렌징을 이용해서 클렌징을 했다는 걸 잊어버렸을 만큼 물세안은 (정말 편하기도 했고)피부가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오히려 얼굴에서 유분감이 더 사라진 듯한 느낌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피부는 항상 일정량의 유분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없는 만큼의 피지를 내보낸다고 한다. 피부가 자연스러운 상태의 피지량을 유지하니까 오히려 유분감이 없어지는 건 어쩌면 당연했는지도 모르겠다.

셋째, 세안 조심스럽게 하기
예전에는 세안을 어떻게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은 폼 클렌징을 거품망으로 거품을 많이 내어서 손가락 끝으로 조심조심 문지르는 방법으로 세안하고 있다. 예전에 어떤 일본인 아주머니가 아기피부 세안법인가 아무튼 히트친 동영상이 있는데 그걸 거의 그대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세안 후에 피부가 아주 촉촉하고 좋다. 자극도 없는 것 같고. 계속 피부가 촉촉해서 각질이 생기지 않는 걸까?

넷째, 세안 후 습관들
세안 후에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수건을 얼굴에 절대 갖다대지 않고 그대로 패팅해서 물기를 피부에 흡수시킨다. 그리고 약간 물기가 남은 상태에서 스킨 투척 -> 에센스 투척 -> 로션 투척. 이 과정은 계속 패팅하는 과정의 연속이고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다. 내가 세안을 항상 이런식으로 하다보니 세안만 하고 나왔는데도 가족들은 내가 샤워하고 나온 줄 안다. 20분정도 걸리니깐...^^ 
그리고 나는 아무리 죽어가는 상태로 집에 돌아왔을지언정 클렌징을 대충 하고 잔 적은 살면서 맹세코 한 번도 없다. 클렌징티슈는 ㄱㅐ나줘...안씀...

다섯째, 피부에 손 안대기, 손 자주 씻기
손에는 세균이 무지 많다.. 최근에는 좀 너무 심각할 정도로 내 손에 얼마만큼의 세균이 묻어 있을까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고 있다. 좀 심각한 것 같기도 하다. 버스를 타서 손잡이를 잡거나 문 손잡이를 잡거나 키보드를 오래 쳤거나 마우스가 좀 찝찝한 것 같다 아니면 내 신발을 만졌다거나 손에 세균감이 느껴지면(?) 바로 손을 씻으러 간다. 이런 습관은 2년전에는 습진으로 보답하기도 했지만..^^ 아마 이 습관은 신종플루가 한창 유행했을때부터 붙었던 것 같다. 손은 무지 자주 씻으러 간다. 조만간 물티슈도 사서 들고 다녀야겠다. 아무튼 이렇게 세균이 많은 손을 얼굴에 갖다 댄다는 것은 피부가 그 세균이 묻은 채로 하루종일 다닌다는 거나 마찬가지다. 내 피부는 예민하고 뾰루지도 잘 나는 피부라 이런 사소한 것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했던 게 약간은 도움되지 않았을까? 그래도 내가 오른손으로 턱을 괴는 습관이 있는데 오른쪽 피부가 왼쪽 피부보다 안좋고 특히 턱쪽에 뾰루지가 자주 올라오는건 그 이유가 클 것 같은 느낌이다.

여섯째, 잠 많이 자기
어렵지만 가장 행복한 습관이 아닐까? 잠만큼 가장 좋은 약도 없는 것 같다. 나는 보통 6-7시간 정도 자는 것 같다.

일단은 이정도? 다음에 추가하도록 하겠다.
정말 쉽고 지겹게 많이 들었을 얘기들이지만 습관 붙으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고 당신의 피부도 분명히 개선될 수 있다. 믿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