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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31. 12:42 - 시맹

자아 찾기 놀이



나란 사람.




1. 지금 뭐하고 있는지?
간식으로 약과랑 녹차를 먹고 있다. 단 걸 먹을 땐 항상 그 맛을 약간 보완해줄 만한 씁쓸한 것이 필요하다. 녹차는 오전에 밥 먹고 나서도 네 잔째 마시고 있다. 녹차는 언제나 정답. 달달한 약과 하나가 나를 기분좋게 해준다. 요즘 정신적으로 꽤 지쳐 있었던 나에게 주는 잠깐의 휴식같다.

2. 요즘 일상 중 뭔가 새로운 일이 있다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것. 바쁠 땐 약간 힘들기도 하지만 너무 재미있다. 같이 일하는 애들도 너무 마음에 들고 - 앞으로 많이많이 친해졌으면 좋겠다. 커피도 여러 종류 만들어 봤고, 이제 주문도 웬만한 건 잘 받는다. 요리라는 건 꽤 재밌는 일이다. 이런저런 조합을 해서 완성하고 나면 '아 내가 어떻게 이런 맛을 만들었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재밌다.

3. 왜 우울했을까?
사실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 봐야 한다. 나는 기분이 좋지 않을때 울거나 혹은 다른 재밌는 일로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지 못하는 편이기 때문에 원인부터 잘 파고들어서 차근차근 해결하는 게 제일 좋았던 것 같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학교가 재미없다'였다. 고등학교 때는 많이 힘들긴 했어도 친구들이랑 이것저것 와글와글 수다떨고 나면 금방 괜찮아졌는데, 학교에 있으면 좀 외롭다. 학교를 재미있게 다니는 방법은 없을까. . .

4. 가방엔 뭐가 들었을까?
이것저것 생각날 때마다 끄적거릴 수 있는 작은 노트, 던킨에서 준 작은 스케쥴러, 아이팟 터치, 안경, 필통, 지갑, 화장품 파우치(한스킨 팩트, 랑콤 쥬이시 22호, 미샤 산타페, 스킨푸드 캔디모이스트 루즈 바닐라, 에뛰드 틴트슈 딸기, 뉴트로지나 립 모이스춰라이저, 빗, 할머니댁 열쇠) - 이렇게 써놓고 나니 꽤 많다. 그리고 가방도 은근히 무거운게 다 이유가 있었군. 도대체 립제품만 몇개야!

5. 최근의 관심대상?
남자친구, 화장품 욕심(팩트), 아이팟에 넣고 보는중인 영화 '엘리자베스 타운', 던킨도너츠.
(여기서 학교와 관련된건 하나도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 .)

6. 갑자기 충동적으로 하고 싶은 것?
친구네 학교 찾아가기(여대 탐방), 하루종일 영화보고 책보고 하기, 콘서트, 오빠랑 밖으로 놀러가기, 커피숍 가서 하루종일 얘기만 해보기, 개인 홈페이지 만들기 혹은 블로그 스킨 완전히 뜯어고치기.

7. 살면서 해 보고 싶은 것?
외국에서 5년 이상 살아보기,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기, 책 쓰기, 부자되기, 세계여행 하면서 각국의 축제에 참여해 보기, 동시에 여러 가지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해 보기, 예술가로 살아보기 등 여러가지.

8. 내가 추구하는 삶?
순간순간에 감사함을 느끼고 작은 것에도 행복할 수 있는 평화롭고 여유로운 삶, 버라이어티한 삶.



                         
우울할 땐 나에 대해서만 생각해 보는 게 좋은 것 같다.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나와 현실의 내가 거리가 멀어져 갈 때 우울하다.
그럴 때일수록 나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잘 위로해 주어야 한다.
힘든데 더 몰아부치면, 크게 다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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