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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주말이다. 오랫만에 내 시간이 생겼다.
어제 도서관에서 연락이 왔었다. 내가 신청한 책이 이렇게나 빨리 도착하다니!
지난번에 율온니가 추천해준 「마릴린, 그녀의 마지막 정신상담」인데, 의외로 소설이다.
지난번에 언니가 빌려준 「살인의 해석」도 심리학 관련 소설이었는데.
심리를 다룬 소설은 섬세하고 미묘하면서도 은근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이번 주 주말엔 집에 콕 틀어박혀서 숙제하고 책보고 해야지.
추워서 밖에 나가기 싫다.
2
준현이랑 싸이로 실시간 방명록 메신저중이다. 야호 오랫만에 너무 반가워 -
선물로 줄 책을 잘 고른 것 같아 다행이다. 지난주였나 지지난주였나
홍익문고에 책을 사러 갔었는데 원서 소설책이 꽤 많았다. 그런데 작고 너무 이뻐♥
지금 있는거라도 다 보고 또 사야겠다. 은근히 수집하는 매력이 있는 듯.
3
나는 이상하게 신경 많이 써서 나간 날은 만날 사람이 없고, 꼭 수업많고 하는 날엔 완전 추레하게..
오늘도 진짜 오랫만에 화장하고 갔는데 몇명 못 만났다. 아 아깝구나... 이래서 화장 안하게되...
괜히 이 추운날에 치마입고 나가서 고생하고 이건 뭐 누가 봐주지도 않는거고.
오늘 학교에서 소공전 재료비 5만원 받았다. 나는 이걸 몰래 꿍쳐서 옷을 사야겠다. 으흐흐
엄마가 내 블로그 주소를 모르길 바라면서.
4
그들이 사는 세상.
왜이렇게 대사 하나가 맘속에 콕콕 박히는 지 모르겠다.
오히려 바쁜 현실 속에서 알콩달콩 키워가는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는 것 같다.
오늘 네이버 메인에서 이 드라마에 대한 포스팅을 하나 보았다. 매거진 블로그였는데,
이 부분을 보고 짠해졌다.
지오와 준영을 보며 연애를 하고 싶어졌다면 이미 일상을 공유할 사람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이리라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의 소중함.
그래서 예전부터 나의 이상형은 항상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자 '나와 비슷한 사람'이었다.
(사실 그 외에도 옵션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장담 못한다...)
특히 저 첫번째 사진! 지오가 준영을 뒤에서 포근히 안아주는데 느끼하지도 않고 정말 '포근하다'라는 느낌이 전해졌다.
촬영에 바빠 두 시간밖에 못자지만 그 지친 일상마저 함께하고 안아주는 로맨스.
나도 언젠가 저런 달콤한 일상을 겪을 수 있을거라 믿으며 그 훗날을 위해 나는 지금 준비한다. 지오를 만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