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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20. 15:13 - 시맹

앞으로의 업데이트 목록




  1. 늦은 클림트전 후기 + 영화 '클림트' 리뷰
  2. 영화 '천사와 악마' 리뷰
  3. 변화



갑자기 뭘 써야할 지 모르겠어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마구 써본다.

스승의 날에 교수님 드릴 텀블러를 사러 스타벅스에 갔다가 무료 음료 쿠폰도 받고 즉석에서 tall size 무료음료를 또 받았다! 보통땐 비싸서 엄두도 못내던 프라푸치노를 먹었다. 프라푸치노만 먹기 아쉬워서 블루베리 베이글에 크림치즈까지 해서 한 끼를 해결했다. 수업끝나고 집에 가던중에 계획에 없던 외식을 하게 되어서 혼자 먹게 되었지만, 맛있었다 정말 :) 거의 만 원에 상당하는 식사를 한 셈이다. 식사하면서 컴퓨터구조 과제도 조금 해냈다. 그 날은 가장 일이 많았던 목요일이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식사 후에 안울이랑 맥주 한 잔 하러 갔다. 언제부턴가 술을 입에 대지 않게 되었는데(요즘 소주는 끔찍히도 싫어한다), 오랫만에 마시는 맥주는 참 시원했다.

티스토리 예매권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천사와 악마'를 보러 갔었다. 영화를 보러 간 날은 내 기분이 무지 안좋았었다. 일단 비가 왔고, 아침에 버스카드 충전해야지 하고(잔금 60원 상태) 전날 지갑에서 슬쩍 지폐가 있는걸 확인하고 아침에 편의점에 갔더니 만원이 아니라 천원이었던 거다. 집으로 가기엔 아르바이트에 늦을 것 같아서 갈아타야 하는 곳까지 걸어갔다(멀지 않아서 다행). 결국 아르바이트도 늦었고 눈치도 보이고. 그날은 뭔가 일이 자꾸 꼬였다. 휘핑크림을 뒤집어 쓰질 않나, 택시를 타고 약속장소로 가는데 길이 너무 막혀서 기본요금만 내도 될 것을 너무 많이 냈다. 예매를 취소할까도 생각했지만 취소 안하길 잘했다. 영화는 정말 끝내주게 재밌었다.

클림트전은 몇 달 전부터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5월 초까지였는데 이제서야 보러 갔다왔다. 21세기 마지막 클림트 전시회라는 것도 있었지만 클림트의 유명한 작품들을 한 번 직접 보고 싶었다. 그런데 전시회는 대실망이었다. '유디트'를 비롯한 몇 개의 작품만 왔을 뿐(대작들 중에서는), '키스'나 '의학'등 정말 클림트의 대표작들은 오지 않았다. 그런데도 관람료는 16000원이었다. 이건 좀 너무한거 아닌가. 예전에 로댕전이나 오르세 미술관전 갔을때도 만원 넘었던 전시회는 없었다. 이건 좀 너무한거 아닌가. 게다가 영화 '클림트'는 더 실망이었다. 화가의 일생을 다룬 다른 영화들에 비해 그의 그림들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고 문란한 사생활 등에 관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정말 얻어갈 것 하나 없는 영화였다. 차라리 클림트의 플라토닉 대상이었던 에밀리 플뢰게라도 나와주었다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시험기간이 지나면서 식욕도 왕성해지고 살이 많이 쪘다. 다시 원상복귀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식단을 조절하고는 있는데 잘 안된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편이다. 정신줄 놓고 막 먹어대는 건 없어졌다, 적어도. 거기에 간단한 운동들도 병행하고 있다. 이제 3일차지만 하다보니 여기저기 몸이 당기고 쑤신다. 운동을 잘 하고 있다는 증거일꺼라 생각한다. 오늘 점심은 집에서 싸온 방울토마토랑 오이 한가득으로 때웠는데 배고프다기보다 약간 허전한 느낌이다. 점심, 어떻게 할까?

요즘엔 프랭클린 플래너를 잘 활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생활이 좀 흐트러진 느낌. 무기력해지고 의지도 약해졌다. 그래서 '프랭클린 플래너 유저 모임'에 가입도 하고 자극을 많이 받고 있다.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는 스티븐 코비 박사의 메시지를 머릿속에 새기고, 약간은 긴장되고 안정감있는 하루하루를 보내자. 화이팅!

아르바이트는 곧 그만두게 될 것 같다. 근무 분위기도 요즘엔 마음에 안 들고, 이제 3학년 중반에 접어들었으니 공부에 매진해야 할 듯 하다. 

이렇게 쓰고나서 보니 앞으로 업데이트 할 목록들에 대한 내용을 다 써버렸다. 안써도 되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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