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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26. 01:50 - 시맹

12월 25일, 혜화






@ Krispy Kreme Doughnuts, by KJ











 

 











 

아침에 뒹굴뒹굴 집에 있다가 그래도 크리스마스때 집에 있는건 좀 아니지! 싶어서 금자를 불렀다.
원래 신촌이나 가서 커피마시면서 수다나 떨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금자가 대학로 가자고 해서.
날이 엄청 추웠는데 그것도 모르고 치마를 입고 나왔다. 완전 후덜덜덜. 하지만 혜화는 커플이 많아서 좀 따뜻했다.
그들은 칼바람을 막아 주었으며 뭉치고 뭉쳐서 영하의 온도를 제 몸으로 막아내고 있었다. 그래 바람이나 더 쳐맞아라 이것들아
도착하니까 여섯시쯤 되어서 배가 많이 고팠다. 우리는 어쩌다보니 둘다 점심에 고구마를 먹었기에 일단 배부터 채우자고.
그저께 은죵이랑은 명동 정성본을 갔고 오늘은 금자랑 혜화 정성본을 간거다. 나 이러다가 정성본 지점별로 다 돌겠다.
한참을 기다려서 열심히 먹고, 오늘같은 날은 역시나 커피숍도 꽉꽉 차있어서 크리스피에서 겨우 자리를 하나 찾아 들어갔다.
강성연의 연애시대나 어떻게 하면 헌팅을 잘 할수 있을까 하는 온갖 쓰잘데기없는 얘기를 하다가 나왔다. (도움이 될지도!!!!)
또 무슨얘길 했더라 남얘기들? 아무튼 원래 쓰잘데기 없는 얘기들이 더 재밌다. 난 근데 왜 딴짓할때 맨날 입벌리고 있지 멍때리고
크리스마스라서 혜화역부터 동대문운동장역까지 아주 대박이었다. 여기저기서 아주 그냥 놈년들이 쪽쪽 그래서 우린 매우 화가났따
동대문운동장역 되니까 다들 약속이라도 한듯이 싹 밀려나가는데 남은사람들은 꼭 무슨 잔여물 같았다. 우린 잔여물이었다.
뭐 어때 오늘 하나 느낀 게 있었다. 나는 가족 다음으로 친구가 최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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